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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바로 알기

미증시 약세장 진입, 스태그플레이션 현실화 되는가.

 요즘 정말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투자하기 어려운 시장을 보여주고 있다. 나스닥이 오늘 3.6% 급락하여 우크라이나 전쟁 발 이슈에 대한 공포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미증시 약세에 코스피, 코스닥도 당분간은 반등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 투자에 발 담그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렇듯 시장이 변동성이 심해진 것에 대한 가장 큰 원인은 장기간 인플레이션 정책과 전쟁 발 이슈란 것을 다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인플레이션 심각해진 원인, 앞으로 벌어질 상황 및 스태그 인플레이션 우려까지 불거진 이유에 대해 정리를 해보고자 한다.

현재 인플레이션 원인

 우선 인플레이션은 시중에 돈이 너무 많이 풀려서 화폐가치는 하락하고 모든 물가가 오르는 경제현상을 말한다. 멀리 갈 것도 없다. 작년 코로나-19가 극심해진 후로 대한민국 부동산 및 주식 시장이 얼마나 광풍이었는지 떠올려보면 이해가 쉽다. 재작년부터 전 세계의 많은 국가들이 코로나-19발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앞다투어 돈을 풀어댔다. 우리 같은 개인의 입장에서 보면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리니까 금리는 내려가고 주식이랑 부동산에 투자를 하기 시작한다. 그렇다 보니 자산 가격이 엄청나게 오르게 되면서 자본소득이 근로소득을 넘어서게 된다. 시장에 풀려버린 어마어마한 현금 유동성으로 인해 부동산이고 주식이고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랐다. 같은 예로 코인 시장도 들 수 있겠다. 집값은 오늘이 제일 싸고 '벼락 거지'라는 말도 여기서 나오게 되었다.

 또 기업들은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리니까 상품의 수요가 많아지는데 수요가 많다보니 상품공급은 부족해지고 더 많은 상품을 만들려다 보니깐 원자재값이 상승하고 상품 가격을 올렸다. 그리하여 주식시장에서 성장주, 기술주들은 역대급 실적과 함께 엄청난 주가 상승을 동반했다. 

 이렇다보니 파이어족들이 양산된 이유에 기업 문화와 개인의 괴리 및 개인들의 가치관 다분화에도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근로소득보다 자본소득이 늘어나니 일을 하지 않게 된 것이 크다고 생각한다. 나부터도 매년 진행하는 계약직 채용에 있어 작년에 급격히 인력풀이 적어져 뽑기가 힘들었던 경험이 있다. 아무튼 자산가치 상승 등으로 인력이 부족해지니 인건비도 오르고 상품 및 서비스 가격이 오르게 된다.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관계

 결론은 시중에 돈이 풀리면 공급 부족 현상과 임금 상승으로 인플레이션이 발생되는 것인데 인플레이션이 과도하다 하더라도 고용지표가 양호하고 시장에서 수요가 살아있으면 양적 긴축과 금리인상으로 풀려버린 유동성을 다시 정부가 거두어드리면 문제가 해결된다. 문제는 여기서 양적 긴축과 금리인상을 할 수 없는 경우이다. 

 정부의 양적완화로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경기가 좋아지면 사람들이 돈이 많아져서 소비를 많이 하게 되면서 물가가 오르는 경우는 괜찮다는 말이다. 경기가 다시 나빠지면 지출을 줄여 물가가 떨어지게 되어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가가 올라서 인플레이션이 생긴다면 금리인상으로 잡을 수 있지만 경제가 힘들어진다면 금리인상을 쉽사리 할 수 없다. 물가는 오르는데 정부가 어떻게 손 쓸 새도 없이 경기가 나빠진다면 바로 맞닥뜨리는 것이 스태그플레이션이다.

스태그플레이션 현실화되나

 스태그인플레이션이라는 것은 경제 불황 속에서 물가가 끊임없이 올라가는 것을 말한다. 스태그플레이션은 금리로 잡기가 어려워 경제 불황으로 정부가 돈을 다시 푼다 해도 실업은 줄어들겠지만 물가는 더욱 불안정해지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긴축정책을 실시하면 물가는 내려가지만 경기는 다시 침체기에 빠지고 실업자도 늘어나 정부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인플레이션과 실업 증가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게 된다.

 지금 스태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가장 큰 이유는 가파른 유가상승이다. 미국은 장기간 저금리 정책을 써왔고 인플레이션 우려로 금리인상 시도를 하자마자 코로나-19가 터지면서 저금리 정책으로 다시 복귀하고 돈을 풀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닥쳤다. 코로나-19 상황이 안정화되고 고용지표를 회복하면서 테이퍼링 조기 시행 및 금리인상을 예고하면서 물가를 잡으려고 했으나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발발하면서 원자재 및 원유 가격이 폭등하면서 기업들이 손해를 보지 않고자 물건 값을 올릴 것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우리는 스태그플레이션을 대비해야할까

 결국은 물가상승과 경기침체가 같이 올 수도 있게 되면서 스태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상황이 된 것인데, 아직까지는 물가와 임금의 괴리가 심하지 않아 스태그플레이션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경제상황은 언제든 뒤바뀔 수 있는 것으로 투자 시 부채가 많은 기업들은 유의해야 하고, 그동안 인플레이션 하에서 가파른 성장을 했던 기술주, 성장주는 지금 시기에서는 냉정하게 바라봐야 할 거 같다. 스태그플레이션이 닥치느냐 마느냐를 떠나서, 미국에서 주가 하락을 개의치 않고 인플레이션을 잡아내겠다 공언했으니 개별 주식의 성장 가능성도 중요하지만 전체 산업 동향을 잘 살펴보고 현재 개별 주식 기초 재무가 튼튼한지 등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투자를 진행하시기를 권고드린다.

 또한 부동산도 올해 상승하는 지역, 하락하는 지역이 혼란되는 장을 계속 보여주고 있다. 상대적으로 부동산도 가치가 튼튼한 서울 주요 지역은 방어가 가능할 테지만 인플레이션으로 쌓아 올린 부동산 가격은 시장 유동성이 잠잠해지면 아마 고전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마찬가지로 부동산도 당장의 시세차익을 노리고 투자를 진행한다면 위험도가 상당하니 신중하게 투자하시기를 바란다.